기타

끌리는 사람은 이렇게 관계를 유지한다-3

고락산 2006. 7. 11. 02:28

사과 먼저, 변명은 나중에

 

승자는 어린아이에게도 사과할 수 있지만, 패자는 노인에게도 고개를 숙이지 못한다.- 탈무드

 

"이것 보세요,한기주 씨! 미안할 때는요 미안하다고 하고요,고마울 땐 고맙다고 하는 거예요.

 그런 말 서툴다고 버티지 말고 고치세요.자존심 세우면서 사과하는 방법은 없어요."

                                                      ( 드라마 <파리의 연인> 중에서 )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면 아무 일 없이 지나갈 수 있는 일을 변명부터 늘어놔 사태를 악화시키는

사람들이 많다.11시 50분에 집에 들어서는 남편에게 아내가 "왜 이렇게 늦었어요?"라고 말하자 남편이 시계를 들여다보면서 이렇게 대꾸한다."아직 12시도 안 됐잔아? 누가 늦고 싶어서 늦은 줄 알아?"

이런 집에서는 종종 시끄러운 소리가 들린다.아무것도 아닌 일로 큰 싸움이 벌어진다.

사정이 있었다고 변명하는 것은 이 상황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다.상황을 개선하려면 먼저 늦은 것을

인정하고 미안하다고 말해야 한다. 해명은 그 다음에 할 일이다.

 

마법이 담긴 말, " 미안해요"

 

비온 뒤에 따이 굳는다는 속담은 어려움을 겪고 나야 사람들간의 관계가 더욱 탄탄해진다는

말이다.그 말은 갈등이 제대로 해결된 경우에만 맞다.갈등을 해결하려면 누군가가 먼저 잘못을 인전하고 사과해야 한다. 암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면 둘 사이에 골이 패기 시작한다.

그럴 경우 앞의 속담은 비온 뒤엔 골이 더 패어진다로 바뀐다.

미안하다는 발은 마법과 같은 힘을 발휘하며 그 말은 세가지 메시지를 동시에 전달한다.

'제 탓입니다' '당신을 존중합니다' '우리의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반대로 잘못을 저지르고도 사과를 하지 않는 것은 상대방에게 이런 메시지를 전달한다.

'문제는 당신에게 있다' '나는 당신을 존중하지 않는다' '당신과의 관계를 소중하게 여기지도

않는다' 사소한 운전시비가 끔찍한 사고로 번진 기사를 접하다 보면 우리들의 잘못을 인정하는 한마디로 다풀어질 수 있는 일인데도 서로 잘났다고 우기다가 그러한 거 같다.

 

사과하지 않는 사람, 이런 것을 잃게 된다

 

잘못을 저지르고도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과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자기반성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자기가 잘못한 것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결코 사과할 수 없다.

교만하고 자기중심적인 사람 역시 사과와는 거리가 멀다.

그들은 다른사람의 잘못은 그냥 넘어가지 못하지만 자기의 과오엔 너그럽다.

그래서 사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사과할 줄 모르는 사람들은 남의 탓을 하는 데

도가 텃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오히려 적반하장격으로 상대방을 몰아붙이는 경우가 많다.

자신감이 없고 열등감이 심한 사람 역시 먼저 사과할 수 없다.

그들에게는 자기의 과오를 인정하는 것만큼 끔찍한 일은 없다.

자기가 틀렸음을 인정하는 것은 곧 열등감을 재확인하는 일이기 때뭉에 결코 사과하지 않는다

무책임한 사람 역시 과오를 인정하거나 사과하지 않는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잘못한 줄 알면서도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사과를 하면 잃는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사과를 해서 잃는 것보다

하지 않아서 잃는 것이 훨씬 더 많다.별것 아닌데도 사과를 미루다 우정에 금이 가는 경우가

많다.다투고 난 뒤,자기 잘못을 알면서도 겸연쩍어 마음을 전하지 못한 채 소중한 관계를

끝내버리는 사람도 많다.또는 거절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사과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다른 사람들과 평화롭게 지내기를 원한다면 절대로 '미안하다'는 말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먼저 사과하면 자기 자신에게 더 이득이 된다

 

솔직하게 과오를 먼저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를 하면 상대방은 존중받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변명 대신 자기 잘못임을 인정하면 성실하고 믿을 만한 사람으로 느껴진다.

사람들은 자기를 존중해주고 신뢰감이 가는 사람을 좋아한다. '미안하다'고 먼저 말하면

이전보다 더 좋은 관계로 발전한다. 그래서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라는 속담이 생겨났다.

또 사과를 먼저 하면 용서받을 수 있고 보복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뉘우치지 않는 사람은

용서받기 어렵다.잘못을 저질렀다고 해도 먼저 사과하고 책임을 지겠다고 하면 사람들은

화를 누그러뜨리고 비난의 화살을 거둬들인다.

미안하다고 먼저 사과하면 누구보다 자기 자신에게 이득이 된다.상처를 받는 것보다 상처를

주는 것이 더 상처가 되는 경우가 많다.

 

진실된 사과의 3요소

 

1. 자기 반성 : 잘못을 확실하게 인정하고 뉘우친다.

2. 사과 표현 : 상대의 고통을 인정하고 진솔하게 사과한다.

3. 태도 변화 :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정신적 또는 물질적 보상을 한다.

 

변명거리 찾지 말고,사과부터 먼저 하자

 

과오를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하는 것은 인간관계뿐 아니라 비즈니스에서도 매우 중요

하다.얼마 전 미쓰비시자동차는 전 사장등 옛 경영진에게 배상을 청구하기로 결정했다.

주력 차종의 구조적 결함이 발견되었는데도 공개하지않고 몰래 수리하다 소비자의 불만이

고조되어 2004년 판매량이 전년에 비해 40퍼센트나 급감했기 때문이다.

비슷한 문제가 생겼을 때 도요다자동차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다.

렉서스가 미국 시장에 처음 선보이기 시작한 1989년 고객 한명과 딜러가 시험운행을 하던 중

자동항속장치의 결함이 발견되었다.만약 언론에 보도된다면 렉서스의 판매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건이었다. 하지만 렉서스 직원들은 이를 쉬쉬하기보다는 불량 부품을 하루

만에 일본에서 공수하고 모든 고객에게 전화를 해서 그동안 판매한 8500대를 즉각 회수했다

수리기간 동안 렌터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차를 수리한 후에는 깨끗하게 세차를 하고

연료통에 기름을 가득 채워 출하했다.모든 고객들에게 임원들이 작성한 사과 편지를 발송했다

그 결과 렉서스는 출하한 지 몇 년 안 돼 고객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일찍이 공자는 인간은 허물을 저지를 수밖에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허물 자체가 잘못이 아니라 허물인 줄 알면서도 고치지 않고 변명만 하는 것이 잘못이라고 가르쳤다.

그는 또 소인은 저지른 과실에 대해 변명하기 바쁘지만 군자는 자신의 허물을 고쳐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는다며 군자와 소인의 차이점을 지적했다.

잘못했다고 인정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자.잘못이 있다면 따지지 말고 얼른 미안하다고 말하자.눈을 피하면서 마지못해 입으로만 사과하지 말자.상대방의 눈을 쳐다보면서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전달하자.이왕 절을 할 바에는 큰절을 하자.